결정할 때 나를 움직이는 것 · 유형 소개
'이거 될 것 같은데' 싶으면 일단 올라타고, 탄 파도를 끝까지 즐기는 서퍼.
좋은 파도가 오면 일단 올라타고, 탄 파도를 끝까지 즐기는 사람이에요.
집에 가는 길에 새로 생긴 원데이 클래스 포스터를 보면, 이 사람은 그 자리에서 신청 링크를 열어요. 해 볼 만하다 싶으면 일단 해 보고, 해 본 뒤에 아니면 그것도 하나의 이야기로 남기지요.
고를 때도 무겁게 붙잡고 있지 않아요. 꼭 필요한 조건 몇 가지가 채워지면 거기서 멈추고, 고른 걸 누리는 데 마음을 다 쓰지요. 그래서 이 사람 달력에는 처음 해 보는 일이 심심치 않게 적혀 있어요.
넓히기 쪽에 서 있어서, 확신이 들기 전이라도 "이거 될 것 같은데" 싶으면 먼저 손을 들어요. "해 볼걸" 하고 아쉬워하느니 "해 봤는데 아니었네"가 낫다고 느끼지요.
딱 맞는 것 쪽에 서 있어서, 괜찮은 후보가 서너 개 모이면 그 안에서 골라요. 한번 고르고 나면 다른 선택지가 어땠을지 더 찾아보지 않고 지금 고른 것에 집중하지요.
내 마음 쪽에 서 있어서, 어떤 파도에 올라탈지는 내가 끌리는 쪽을 따라요. 여럿이 같은 메뉴를 골라도 먹고 싶은 걸 따로 시키는 것도 같은 결이에요. 세 갈래가 겹치면 지금 파도를 즐기는 서퍼가 된답니다.
여행 중에 계획에 없던 골목을 발견하면 지도를 접고 일단 들어가 봐요. 골목 끝 작은 가게가 마음에 들면, 원래 가려던 유명한 곳은 다음으로 미루고 거기서 오후를 보내지요.
돌아와서 사진첩을 넘겨 보면 기억에 남는 건 대부분 그렇게 직접 골라 들어간 순간들이에요. 다 잘 풀린 건 아니어도 괜찮아요. 내가 끌려서 들어간 길이었으니, 그날의 오후는 온전히 내 것이었거든요.
찰떡 케미
내 취향 단골손님나에게 맞는 걸 정확히 아는 상대와 함께라면, 내가 해 본 것 가운데 오래 갈 것을 알아봐 줘서 즐거움이 오래 남아요. 둘 다 고른 걸 누리는 사람이라 정하는 박자도 잘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