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할 때 나를 움직이는 것 · 유형 소개
나에게 맞는 걸 정확히 알고, 믿을 수 있는 선택을 기분 좋게 이어 가는 단골손님.
나에게 맞는 걸 정확히 알고, 그걸 오래 아끼는 사람이에요.
카페에 들어가면 메뉴판 앞에 오래 서 있지 않아요. 늘 마시는 음료가 있고, 새로 생긴 가게에 가도 그 음료가 있는지부터 보거든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 있으니 고르는 시간이 가볍고, 남은 시간은 고른 걸 즐기는 데 써요.
옷장도, 휴대폰 첫 화면도, 자주 걷는 산책길도 해 봐서 좋았던 것들로 채워져 있어요. 친구들이 "너 그거 아직도 써?" 하고 웃어도 개의치 않아요. 내가 왜 아끼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아니까요.
지키기 쪽에 서 있어서, 해 봐서 좋았던 것을 이어 가는 데 마음이 놓여요. 머리를 할 때도 요즘 뜨는 스타일보다 잘 어울린다는 걸 아는 스타일 쪽으로 손이 가지요.
딱 맞는 것 쪽에 서 있어서, 고른 뒤에는 다른 선택지가 어땠을지 더 찾아보지 않고 누리는 데 집중해요. 할 일도 요구된 만큼 해냈다면 더 다듬기보다 다음으로 넘어가는 편이 개운하지요.
내 마음 쪽에 서 있어서, 무엇을 고를지 정하는 물음은 늘 "나는 뭐가 좋지?"에서 시작해요. 세 갈래가 모이면 단정하고 편안한 하루를 꾸리는 단골손님이 된답니다.
새 운동화를 사야 할 때면 먼저 지금 신는 운동화에서 좋았던 점을 떠올려요. 발볼이 넉넉하고, 어떤 옷에나 어울리는 색이었다는 것처럼요. 그 두세 가지가 이번 조건이 되지요.
매장에 들어가 조건을 다 갖춘 첫 켤레를 신어 보고, 발이 편하면 그대로 계산해요. 집에 와서 다른 신상품 광고가 떠도 크게 마음 쓰지 않아요. 고른 운동화를 신고 다음 날 산책을 나가는 쪽이 훨씬 즐겁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