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다툴 때 나는? · 유형 소개
엉킨 마음은 같이 풀어야 개운한, 다툼도 서로를 알아 가는 기회로 만드는 사람.
다툼 끝에 "그래서 그랬구나"가 나와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에요.
연인과 설거지를 미룬 일로 부딪혀도, 이 유형의 눈은 설거지 너머로 가 있어요. 정말 그릇 때문이었는지, 요즘 혼자만 애쓴다고 느껴서였는지, 그 밑에 깔린 이유를 함께 찾아내야 다툼이 끝났다고 느끼지요.
그래서 대화가 길어지는 편이에요. 연인 말을 끝까지 들은 뒤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먼저 묻지 않아서 서운했다는 거지?" 하고 되짚고, 맞는지 확인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요. 피곤한 밤이라도 둘 다 고개를 끄덕일 답이 나오기 전에는 쉽게 대화를 접지 않아요. 반으로 나누면 금방 끝날 일도, 둘 다 원하는 걸 다 채울 방법이 없는지 한 번 더 궁리하는 사람이랍니다.
기념일 계획을 두고 연인이 "넌 맨날 네가 정하잖아"라고 툭 던졌어요. 이 유형은 장소를 다시 고르기 전에 그 말 앞에서 먼저 멈춰 서요. "맨날"이라는 말 속에 무엇이 쌓여 있었는지 궁금해지거든요.
"내가 정할 때 네 의견을 덜 물어봐서 서운했던 거야?" 하고 조심스럽게 짚어 보고, 연인이 고개를 끄덕이면 그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요. 그러다 보면 기념일 장소보다 더 큰 이야기, 요즘 서로 바빠서 함께 고르는 시간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요. 결국 이번 기념일은 연인이 고르고, 앞으로 큰 계획은 둘이 나란히 앉아 정하기로 해요. 대화가 끝날 무렵엔 다투기 전보다 서로를 조금 더 알게 된 기분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