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다툴 때 나는? · 유형 소개
서운한 건 그때그때, 솔직함으로 정면 돌파하는 시원한 사람.
서운한 마음을 다음 날로 넘기지 않는 사람이에요.
약속 시간에 연인이 말없이 30분 늦으면, 웃으며 넘기는 척하기보다 "늦을 땐 연락 한 통은 줬으면 좋겠어"라고 그 자리에서 말해요. 속으로 삼켜 둔 서운함은 쌓일수록 엉뚱한 일에서 불쑥 튀어나온다는 걸 알거든요. 그래서 마음에 걸리는 게 생기면 아직 작을 때 꺼내는 편이에요.
말투도 또렷해요. "괜찮아, 근데 좀…" 하고 흐리기보다 무엇이 왜 속상했는지 분명하게 짚지요. 그렇게 할 말을 다 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져서, 같은 일을 두고두고 다시 꺼내지 않는답니다.
주말 계획을 두고 의견이 갈린 날을 떠올려 볼까요. 연인은 친구 모임에 같이 가자고 하는데, 나는 이번 주만큼은 둘이서 조용히 쉬고 싶어요. 이 유형은 "응, 그래" 하고 따라나섰다가 내내 뾰로통해 있는 대신, 그 자리에서 "이번 주는 둘이 있고 싶어. 지난주도 모임이었잖아"라고 말해요.
연인이 서운한 기색을 보여도 말을 쉽게 거둬들이진 않아요. 대신 내가 왜 그렇게 원하는지 하나씩 풀어 놓지요. 이야기가 정리되면 금세 원래 표정으로 돌아와 "그럼 저녁은 뭐 먹을까?" 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요. 그래서 다툼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 그날 안에 끝나는 일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