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 나의 역할 · 유형 소개
한마디로 모임의 공기를 환하게 바꿔 주는 웃음 담당 친구.
모임의 공기를 먼저 데우는 친구예요.
약속 장소에 하나둘 모여 다들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 몇 초가 흐르면, 그 틈이 길어지기 전에 "야, 나 오늘 오다가 무슨 일 있었는지 알아?" 하고 이야기를 꺼내요. 그 한마디에 다들 고개를 들고, 자리가 금세 시끌벅적해지지요.
웃음이 터지는 순간을 좋아하는 만큼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지 늘 궁리하는 편이에요. 친구들이 "너 때문에 배 아파" 하고 웃으면 뿌듯한 마음에 이야기를 하나 더 꺼내고 싶어지거든요. 이 친구에게 웃음은 혼자 받는 박수가 아니라 다 같이 나눠 먹는 간식 같은 거랍니다.
오랜만에 여섯 명이 모인 저녁,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근황 토크의 문을 여는 건 대개 이 친구예요. 친구의 친구가 처음 끼어 앉은 자리라면, 그 친구가 지나가듯 한 말에서 웃음 포인트를 찾아 "아 그거 완전 우리 얘기잖아" 하고 대화 한가운데로 데려오지요.
밥을 다 먹고 할 일이 애매해지면 "진 사람이 디저트 고르기" 같은 즉석 게임을 꺼내고, 집에 가는 길에는 오늘 찍은 웃긴 사진을 단톡방에 올려 여운을 이어 가요. 다음 날 아침까지 그 사진 아래로 답장이 줄줄이 달린다면, 십중팔구 이 친구가 불을 붙인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