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인 내가 지키는 것 · 유형 소개
누구와 박자를 맞추지 않아도 되는 가벼움을 지키는 사람. 내 하루가 굴러갈 방향은 내가 정해요.
내 하루의 핸들을 내가 쥐고 있는 가벼움을 지켜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무엇을 할지 그때 정할 수 있다는 게 이 유형에게는 큰 기쁨이에요. 날씨가 좋으면 가방 하나 메고 기차역으로 가고, 비가 오면 하루 종일 방에서 영화를 몰아 보지요. 누구에게 미리 알리거나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되는 그 홀가분함이 하루를 가볍게 굴러가게 해 줘요.
이건 사람을 멀리하고 싶다는 뜻이 아니에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고, 부르면 누구보다 빨리 달려 나가는 쪽이거든요. 다만 그 선택을 매번 내가 고를 수 있다는 것, 그게 지금 이 유형이 가장 소중히 품고 있는 것이랍니다.
토요일 아침, 알람 없이 눈을 떠요. 창밖 하늘이 맑은 걸 보고는 커피를 마시며 바닷가로 가는 버스 시간을 검색하지요. 바다를 실컷 보고 근처 시장에서 점심을 먹은 뒤, 돌아오는 길에 친구에게서 "저녁에 볼래?" 메시지가 오면 바로 약속 장소로 방향을 틀어요.
밤에는 집에 돌아와 음악을 크게 틀고 오래 미뤄 둔 방 정리를 시작해요. 책상을 창가로 옮기고 나니 어느새 새벽 한 시. 내일 늦게 일어나도 누구에게 이유를 설명할 일이 없으니 마음 편히 잠들어요.
언젠가 누군가와 함께 달리고 싶어지는 날이 오면, 이 유형은 둘이 같이 고르는 즐거움도 금방 알게 돼요. 혼자 떠나던 바다에 한 사람이 더 앉아 있는 풍경도 꽤 근사하거든요.
그때 편한 건 각자의 빈칸을 남겨 두는 연애예요. 주말 하루는 함께, 하루는 각자 보내자고 처음부터 이야기해 두면 서로의 바퀴가 엉키지 않아요. 내 하루를 아끼는 마음은 상대의 하루를 아끼는 마음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답니다.